정이현, 정용준, 한은형, 정지향, 임승훈 등 5인 참여

18일부터 『위대한 개츠비』, 『폭풍의 언덕』, 『문맹』 등

(사진=그믐 제공)
(사진=그믐 제공)

 

[문학뉴스=남미리 기자] 온라인 독서 플랫폼 ‘그믐’(대표 김혜정)은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유명 작가 5명과 ‘소설가의 인생책 함께 읽기’ 프로젝트를 18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29일 동안 진행한다.

 

이번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29일 동안 『위대한 개츠비』, 『폭풍의 언덕』, 『문맹』, 『사랑의 역사』, 『플레인송』 등의 소설을 읽으며 그 작품을 자신의 인생책으로 꼽은 한국 소설가들의 질문에 답하고, 다른 참가자들과 감상을 나누게 된다. 참가비는 없으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달콤한 나의 도시』, 『상냥한 폭력의 시대』를 쓴 정이현 작가는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문맹』을 함께 읽는다. 40여 개 언어로 번역되며 현대의 고전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정 작가는 “두께는 얇지만 끝없이 질문을 많이 만들어내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선릉 산책』, 『바벨』, 『가나』의 정용준 작가는 켄트 하루프의 『플레인송』을 인생책이라고 밝혔다. 간결한 문체로 삶의 의미를 파헤치는 하루프의 대표작으로 미국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다. 정 작가는 “조금씩 읽고 조금씩 독후감을 나누면 좋겠다”고 전했다.

 

『레이디 맥도날드』, 『거짓말』의 한은형 작가는 “열 번을 읽어도 새로운 책”이라며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택했고, 『초록 가죽소파 표류기』, 『토요일의 특별활동』의 정지향 작가는 니콜 크라우스의 『사랑의 역사』를 골랐다. ‘천재 작가’, ‘미국 최고의 젊은 소설가’라는 찬사를 받는 크라우스의 대표작이다.

 

『지구에서의 내 삶은 형편없었다』의 임승훈 작가는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을 다른 독자들과 함께 읽을 예정이다. 임 작가는 『폭풍의 언덕』을 “막장드라마, 혼돈의 카오스적 러브스토리”라며 재미있게 설명했다.

 

이들 소설을 함께 읽고 싶은 사람은 ‘그믐’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을 한 뒤 ‘모집 중’ 메뉴에서 17일까지 소설가 5인이 개설한 준비 모임에 신청할 수 있다.

 

독서 모임 기간 동안 참여자들은 모임을 개설한 소설가가 매일 던지는 질문에 답하며 자기 감상을 정리하고, 다른 참여자들과 의견을 나누게 된다.

 

이번 모임을 기획한 허희 문학평론가는 “소설 읽기의 의미와 흥미를 둘 다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여러 사람과 같이 대화함으로써 성과를 풍성하게 얻는 동시에 과정을 오롯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믐’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 누구나, 경계없이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독서 모임 플랫폼이다. 이달 말 정식 오픈을 앞두고 베타 서비스 중이며, 두 달간 입소문만으로 2000명 가까운 회원이 모였다.

 

앞으로도 건강한 독서 생태계 복원을 위해 작가, 동네 서점, 출판사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그믐 콜라보’, 동네 서점과 함께하는 오프라인 북토크 ‘그믐밤’, 각계 전문가와 ‘함께 읽기’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그믐 홈페이지(www.gmeum.com)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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