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서출판 작가마을 제공)
(사진=도서출판 작가마을 제공)

[문학뉴스=남미리 기자] 김미선 시인의 새 시집 『해독의 지느러미를 헤쳐간다』가 ‘사이편현대시인선 15번’으로 발간됐다. 2010년 《불교문예》로 등단한 이후 펴내는 셋째 시집이다.

김미선 시인의 시는 무엇보다 오밀조밀한 내밀함이 돋보인다. 시인의 정서적 지층은 낮은 물결처럼 잔잔하지만 잘 짜인 그물처럼 탄력적인 서정성으로 확장된다. 그만큼 시인이 지닌 내면적 깊이가 샘물처럼 맑다는 방증이다.

특히 이번 시집에서 주목하는 부분 중 하나가 언어의 구사가 자유로운 가운데 서정적 밀도가 높다는 점이다. 이는 보편성에서 시적 화자의 완결성으로 나아가는 시인의 문학적 성취도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김 시인의 작품에 대해 김윤배 시인은 “아름다운 은유는 김미선 시편들 향기의 진원지다. 김미선의 시문은 섬세하며 아름답다. 그녀의 시편들을 옷깃을 여미고 읽어야 하는 이유다”라고 평하고 있다.

또 황치복 문학평론가는 해설 ‘몽상에서 명상으로, 혹은 해탈의 길’에서 “김미선 시인의 몽상과 명상은 때로는 혼재하면서 혹은 때로는 명증하게 분리되면서 시인의 시에 불투명성과 투명성, 혹은 어둠과 빛이라는 음영을 부여하면서 시적 공간을 독특한 정취로 채색한다”라고 시인의 작품 세계르 분석하면서 그의 앞날의 행보가 주목된다고 밝히고 있다.

김미선 시인은 경남 진해 출생으로 2010년 《불교문예》로 등단했다. 한국시인협회, 부산시인협회, 사이펀의 시인들 회원, 시와인식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부산시인 작품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어떤 씨앗』, 『뜨거운 쓸쓸함』이 있다.

도서출판 작가마을 펴냄.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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