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선 갤러리 2023.1. 4 (수) ~ 1. 30 (월)

김표중_Carrotopia #2212_72.7X60.6cm_Oil on canva_2022
김표중_Carrotopia #2212_72.7X60.6cm_Oil on canva_2022
송기재_Wall_162.2X130cm_Oil on canvas_2022
송기재_Wall_162.2X130cm_Oil on canvas_2022

[문학뉴스=백승 기자] 2023년 계묘년. 장은선 갤러리는 다가오는 새해 검은 토끼해를 맞아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취지로 김표중, 송기재 작가의 특별한 토끼전시를 마련한다.

 

2023년 1월 4일부터 30일까지 전시되는 두 작가의 서로 전혀 다른 형태로 표현되는 토끼그림이 볼 만하다.

 

성균관대 건축학도 출신 김표중 작가(48세)는 토끼와 당근이 주제다. 당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곳으로 향하는 토끼. 토끼에겐 그곳이 무릉도원이다.

 

‘Carrotopia’라는 당근으로 만들어진 유토피아를 표현함으로써, 토끼가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하고 꿈 꿔왔던 이상향을 여행하는 내용을 담아낸다.

 

김작가는 숨 막히는 오늘의 현실을 벗어나 어딘가에 도달하고 싶은 자유와 행복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는 복잡하고 불안한 현대인들의 삶에 작은 여유를 주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올곧이 담겨 있다.

 

홍대출신 송기재 작가(39세)는 풍자적이다. 현대인의 모습을 토끼 탈을 쓴 모습으로 표현해 시사적인 풍자를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송작가는 먹이사슬의 가장 아랫부분에 위치한 생존에 있어서 울음소리를 내는 것이 불리했던 탓에 성대가 퇴화되어 울음소리를 내지 못하는 토끼의 모습. 이는 마치 현대인의 도시에 종속되어 소리를 낼 수 없는 불안한 존재인 모습이다. 송작가는 동시에 새로운 세상을 향한 호기심 가득한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또한 상징과 은유를 이용한 방법과 재도의 대비, 아이러니한 상황들을 통하여 불안한 현대사회를 역설적으로 표현해 현대인들의 결핍을 해소시키고자 했다.

 

장은선갤러리 www.galleryjang.com

Open AM 11:00 ~ PM 6:00 (월~토)/일요일 휴관

 서울시 종로구 운니동 19번지 02-730-3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