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트리니티 갤러리, 5월 13일까지 개최

(사진=더 트리니티 갤러리 제공)
(사진=더 트리니티 갤러리 제공)

[문학뉴스=남미리 기자] 더 트리니티 갤러리(대표 박소정)는 지난 15일부터 5월 13일까지 한국화가 신선미의 <사랑가: Story for All>展을 개최하고 있다.

신선미 작가는 2006년 첫 개인전에서 한복을 입은 여인과 어릴 적 상상 속 친구이자 순수한 어린이의 눈에만 보이는 존재 ‘개미 요정’이 함께 등장하는 재치 있는 작업을 발표하며, 지금까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온 현대미술 한국화가로 꼽힌다.

한 올, 한 올 빗어 올린 머릿결과 속눈썹, 한복과 장신구 등을 표현한 섬세한 묘사력은 전통 장지 채색 기법 특유의 담백한 색채와 어우러져 완성도 높은 전통 한국화의 미를 현대적으로 탄생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신선미 개인전 전시장 전경. 사진=더 트리니티 갤러리 제공)
(신선미 개인전 전시장 전경. 사진=더 트리니티 갤러리 제공)

작가가 그동안 한복 입은 여인을 통해 주로 다뤄온 내용이 모성애였다면, 이번에 공개하는 2023년 신작 <Love Story>, <First Love>, <Hanbok Story> 등은 남녀 간 풋풋한 사랑이 주제다. 첫사랑 앞에서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실수를 남발했던 기억, 한껏 곱게 차려입고 나가다 덜컥 넘어진 기억, 두근거리고 애틋했던 기억들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타국에서 부모님을 그리워하다 정신을 놓아버린 덕혜옹주의 삶을 기억하는 특별한 작품이 한 점 있다. 그림에서만큼은 시간을 거슬러 아버지 고종황제를 힘껏 끌어안을 수 있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긴 역사 속 인물의 사랑 이야기다.

정주연 더 트리니티 갤러리 큐레이터는 “신선미 작가의 모두를 위한 사랑 이야기 전시회로 스며든 봄의 따뜻한 온기를 느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