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신 감독·배우·스태프가 만든 따뜻한 가족 드라마​

(사진=부산영상위원회 제공)
(사진=부산영상위원회 제공)

[문학뉴스=남미리 기자] 부산영상위원회(운영위원장 강성규)와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원장 조근식)은 두 기관의 협력사업 ‘Made in Busan 장편영화 제작지원사업’의 첫 지원작 영화 <교토에서 온 편지>를 6일 공개한다. ​

영화 <교토에서 온 편지>는 우연히 발견한 오래된 일본어 편지에서 50년간 가슴속에만 묻어왔던 엄마의 소중한 비밀을 알게 된 부산의 세 자매 이야기를 담은 애틋한 가족 드라마다. 김민주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관객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진짜 가족 이야기, 진짜 부산 이야기로 겨울 극장가에 따뜻한 온기를 전할 것이다. ​

부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인 만큼 부산의 풍경과 정서가 가득 들어있다. 특히 ‘Made in Busan 장편영화 제작지원사업’을 통해 배우와 스태프, 로케이션까지 그야말로 부산에 의한, 부산을 위한, 부산의 영화라고 할 수 있다. ​

‘Made in Busan 장편영화 제작지원사업’은 KAFA 장편영화제작연구과정 작품 중 부산을 소재·배경으로 하고 부산 배우, 스태프 등 인력을 고용할 경우 부산영상위원회에서 추가 제작지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영화 <교토에서 온 편지>는 총 1억 5천만 원의 제작지원금을 받았다.

촬영은 부산에서 약 한 달간 총 24회차 진행됐다. 극 중 주 배경지가 영도이니만큼 실제 영도구 주택가 일대와 영도대교 부근에서 가장 많은 촬영이 이루어졌다. 이외에도 롯데백화점 광복점, 부산MBC 등 부산 시민이라면 친숙하게 느껴질 다수의 장소에서 촬영됐다.

사람 역시 부산으로 채워졌다. 촬영에 앞서 부산에서 추가 스태프 고용 및 캐스팅 오디션 개최가 이뤄지면서 촬영 스태프의 40%, 조·단역을 포함한 배우 50% 이상이 부산 인력이었다. 주연배우 한선화, 차미경, 한채아 역시 부산 출신이다. 이에 영화는 한층 더 현실감 넘치고 디테일하게 부산만의 분위기와 정서를 담아낼 수 있었다.

영화는 이미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을 시작으로 프랑스 브줄 국제아시아영화제, 스페인 이매진인디아 국제영화제, 런던 한국영화제, 바르셀로나 한국영화제, 오사카 한국영화제 등에 공식 초청 및 수상을 이어가며 웰메이드 영화로 인정받았다. 해외 평단에서는 “섬세하게 조율된 빛나는 데뷔작”, “제2의 고레에다 히로카즈를 기대하게 하는 신인감독”이라는 극찬으로 영화를 향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한편 부산영상위원회는 오는 8일과 9일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점에서 개최되는 2023 부산영화기획전 ‘부산, 영화를 만나다’를 통해서도 제작지원작 <검치호> <모라동> <내가 누워있을 때> <해야 할 일>을 선보인다. 앞서 진행된 온라인 사전예매, 그리고 현장 등록을 통해 영화는 무료 상영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영상위원회 공식 홈페이지 또는 부산영상위원회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